학습을 할 때 top down 방식과 bottom up 방식 중 어느 방식으로 접근하나?

2013-03-29 09:51

어제 KBS1에서 진행한 "공부를 말하다"라는 5부작 프로그램이 끝났다. 국가마다, 문화권마다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지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의 학습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마다 학습을 하는 방법도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고, next에서 같이하고 있는 학생들을 봐도 정말 다른 방식으로 학습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교수님과 수업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하면서 top down과 bottom up 학습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학습이던 그 외의 많은 부분에서 bottom up으로 접근한다. 너무 bottom up 방식에 취우친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 교수님은 나와는 정반대로 top down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신 분이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본인의 학습 방법이나 삶에 있어서의 접근 방법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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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의견 from SLiPP

2013-03-29 10:35

OOP 교수님 왈 : 내가 가보지 않은 동네의 지도를 그리고 싶다면 일단 돌아다녀야 한다. 반대로 내가 사는 동네의 지도를 그린다면 top-down이 좋다.

켄트 백 왈 : 아는 곳에서 모르는 곳으로, top-down일 수도 있고 bottom-up일 수도 있다. TDD는 top-down이냐 bottom-up이냐는 질문에 ...

HowToReadABook 왈 : 복잡한 부분은 논리적 이해를 위해 최대한 자세하게 읽어야 한다. 전체적인 문맥을 빠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첫 단락이나 마지막 단락만 읽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워렌 버핏 왈 : 나는 하루 6시간을 읽는데 씁니다.

2013-04-01 13:48

이미 정립된 영역이라면 Top-Down이 유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Bottom-Up이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Top-Down 방식은 자칫하면 Top에서 머물면서 자신이 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지만 Bottom-Up은 최소한 한 두 가지는 진짜로 알게 되게 때문입니다.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보면, 철학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개론서를 읽는 대신, 유명한 철학책을 하나 읽고는 그 책에서 참조하는 또 다른 책을 읽는 방식으로 공부하라고 권고합니다. 저는 이 방식이 느리지만 힘들지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04-02 09:55

@benghun @fupfin 다른 글들을 인용한 두 분의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Top Down과 Bottom Up에 대해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하는 최근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조직을 관리할 때 고민했던 Top Down과 Bottom Up이 교육에서도 똑같이 고민하게 만드네요. 어느 영역에서는 항상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2013-04-02 10:43

제가 Bottom-Up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말했지만 정답으로 하자면 둘 다 필요하겠죠. 정확한 제 의견은 Bottom-Up을 기본으로 하고 적절히 Top-Down을 혼용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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